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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학생은 고3 첫 시험에서 '모범생'으로 이미지를 잡았다.

그러나 얼마 못가 '또라이'로 이미지가 바뀌었다.

 

사실, 전학생 본인만 몰랐을 뿐 선생님들과 애들 모두 짐작은 하고있었다.

굳이 면전에 대고 '너 또라이냐'라고 물어본 사람이 없을뿐이다.

 

전학생이 원래 다녔던 학교는 교복이었으나, 전학 온 학교는 사복이었다.

그런데 전학생은 학교 로고를 떼어내더니 그 교복을 계속 입고왔다.

 

한 번은 교문에서 선생님한테 잡혔다. "너는 왜 다른 학교 교복을 입고 오냐"라고 묻길래.

"교복은 제가 좋아하는 사복이에요"라고 답했다.

 

30대 젊은 영어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"야 임마, 너는 뭔데 교복을 입고 있어!"라고 하셨다.

전학생은 답했다. "학생이 교복 입는 데 문제가 있나요?"

딱히 그 후로 태클은 없었다.

 

면전에서 교복에 대해 왈가왈부 한 사람이 없었을 뿐, 다들 '아~ 저놈이 그놈이야?'했던거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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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학생은 교복을 진심으로 좋아한다.

 

군군신신부부자자.

임금은 임금답고~ 신하는 신하답고~

아버지는 아버지답고~ 아들은 아들답게 행동해야하듯,

 

학생은 학생답게 교복을 입어야 하고~

교복을 입었으면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.

뭐 입을지 고민 안해도 되니까 좋고,

'고3 대접(?)'을 받기 위해서도 교복이 좋다.